하루히 엔들리스 에이트 3

(좀 진정하고 다시 씁니다.)


쿄애니가 일을 저질렀군요.

1기가 오프닝과 엔딩, '라이브어라이브'의 라이브신 임팩트로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었다면,
2기는 '엔들리스 에이트'만으로도 충분히 화제가 될 수 있습니다.
결코 긍정적인 반응은 안 나오겠지만요.

1화는 원작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내용으로 원작을 본 사람들에게도 신선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.
2화의 결말은 작품 속 나가토의 입장에 대한 감정이입을 촉발하게 해준다는 것으로 의의가 있다고
할 수 있겠죠. 원작을 본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뒤통수를 치는 의외성도 있었습니다. 저도 그래서
3화를 꽤 기대했고요.

그런데...이 번 이야기는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거죠?
3화의 이 전개 때문에 2화의 의외성이 완전히 상실된 느낌입니다.

"이번 편은 호러풍의 연출을 넣어봤습니다. 어때요? 나가토의 압박감이 더욱 절실히 느껴지시죠?
보통 공중파에서는 못하지만 저희들은 쿄애니이기 때문에 이런 실험적(...)인 시도도 가능하답니다.
앞 에피소드의 그림과는 다른 신작 컷들이니, 세세한 연출과 아이템의 차이점을 찾아내어, 작품에
대한 이해도를 높이시기 바랍니다." 이런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더군요.

녹화분을 되돌려가며 차이점 확인할만한 의욕도 안 일어납니다.
다른그림 찾기는 퀴즈 프로그램에서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구요.

이 이야기가 4화로 끝나는게 아니라, 앞으로 남은 화수를 전부 엔들리스 에이트로 채운다고 해도
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. 뭐, 어떻습니까? 엔들리스인데.

> 1기의 히트는 '야마깡 파워(에피소드 셔플, 엔딩의 댄스, 라이브신의 작화)'라는 생각 밖에 안 드네요.

> 생방송으로 보고 하도 화가 나서, '괭이갈매기'를 건성으로 밖에 못 봤습니다.
'괭이갈매기'화질이 영 아닌 것 같던데, BD발매를 위한 포석인지...쩝.

by 아카네 | 2009/07/03 07:14 | 애니 | 트랙백 | 덧글(2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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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9/07/03 07:48
거의 똑같은 이야기가 설정(?)만 바뀌어서 반복되는 그런 이야기인가요? 정말 그렇다면 좀 무섭군요...
Commented by 아카네 at 2009/07/03 08:20
3화에 걸쳐서 대사의 70%가 똑같습니다. 그리고 2화와 3화는 대사마저 99% 같은 이야기입니다.
마지막 3분만 다른 내용으로 전개해도 루프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데 그 걸 패스해버렸네요.
원작은 적절한 템포에, 반전이 재미있는 단편인데 이걸 갖고 이렇게 끄는 걸 이해할 수 없네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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