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레이저 맘바

3년 정도 썼던 G7이 대표적 문제인 버튼불량을 일으켜서, 팔자에 없는 업그레이드를
단행했습니다. 교체한 녀석은 레이저 맘바입니다.



제가 마우스를 고를 때 기준으로 삼았던게,

G7보다 얇고 작으면서,
엄지로 특수버튼(뒤로 가기)을 쓰기 쉽고,
휠이 클릭식(틱틱거리며 돌아가는)어야 하며,
틸트 기능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,
될 수 있으면 무선,
무선일 경우 배터리 지속시간이나 교환문제로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.
땀이 잘 안 차는 재질일 것
등이었습니다.

G7을 쓰면서 배터리의 불편함으로 골머리를 앓긴 했지만, 그래도 무선의 편리함은 버릴 수 없었기에
마음에 드는 녀석을 찾아 상당한 시간을 썼지만, 이 조건들을 전부 충족하는 물건이 지금까지 아예 없었죠.

슬슬 포기하고 그냥 적당한 유선마우스로 타협을 하려던 참에, 이 녀석의 일본판 출시소식을 파코즈에서
보았습니다.

"파워 사러 아키바 가는 김에 쥐어 보기나 할까..."
소프맵 본점에 가서 샘플을 쥐어보니...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전류가 흐르더군요.
경쟁자라 할 수 있는 사이드와인더 X8은 디자인부터 취향이 아닌데다가, 덩치가 너무 커서 그립감이
영 마뜩치 않았습니다만, 이건 그야말로 제 손에 착 감기는 물건이었습니다.
"인생아, 어디갔다 이제 왔냐!"라는 느낌?

소프맵에서는 매진상태라서 예약을 해야한다고 하더군요. 입하시기도 언제일지 알 수 없다는
얘기였습니다. 아쉽긴 했지만 일단 가게를 나왔는데... 그만 우연히 들어간 다른 가게에서 실물을 발견!
매장에 디스플레이되어있는 그 도도한 모습에서 정말 카리스마가 흘러넘치더군요.
...
...
정신을 차리고 보니 백팩 속에 시꺼먼 이 놈이 들어와 있었습니다. 아키바 갈 때 잡았던 예상예산을
두 배 이상 넘어 버렸어요.orz


드라이버의 한글화에 오역이 있다거나, 거치대에 얹을 때 한번에 가볍게 얹기 힘들다는 점,
거치대 자체가 수신부를 겸하고 있기 때문에 휴대성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, 마우스패드를
까다롭게 가린다는 점, 노브랜드 광 마우스 스무개 값은 가볍게 넘긴다는 점(...orz) 등은
단점이라 할 수 있겠지만, 그 밖의 장점들이 단점을 커버하고도 남기 때문에 이 녀석의 수명이
다 하는 날까지 친하게 지내보려 합니다.


다른 건 모르지만 거치대에 얹었을 때의 뽀대만은 역대 최강이라고 생각합니다. T_T

> 마우스의 이미지는 공식 홈페이지의 것입니다. 클릭하면 무척(!) 커집니다.

by 아카네 | 2009/07/05 01:23 | 지름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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